[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약세 전망…한은 금리 인상 영향 크지 않을듯”

입력 2022-01-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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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받을 것이나, 종목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경계심리가 있으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높은 생산자물가지수와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으나 벨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견고한 실적 결과가 예상되나 높은 벨류에이션에 합당한 결과가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결국 시장은 소프트웨어, 의료 진단 업종, 전기차주가 하락한 반면 한공, 산업재, 일부 소비재,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됐다.

미 증시에서 벨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소프트웨어 업종을 비롯해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등이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물론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진 항공업종 등이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해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군 중 밸류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군의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부진이 예상되나 팬데믹 시기 부진했던 경제 재개 관련 종목군을 중심으로는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비둘기파적인 내용일 가능성이 높아 관련 이슈는 주식시장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지표 완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의 긴축 전환 기조 속에서 성장주 중심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했다. 장중 매도 압력이 확대되면서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9.7%(예상 9.8%, 전월 9.8%)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지속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명(예상 20만명, 전주 20만7000명)을 기록했다. 미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연준 부의장 임명 관련 상원 청문회에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인플레이션 통제와 경제의 회복 유지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방향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잡았다”는 등 발언은 매파적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부담 속 미국 성장주 급락, 1월 금통위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들의 수급 환경은 증시에 우호적인 가운데 금융투자의 배당차익거래 청산 성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현물 포지션 매도세도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수급 상 안도 요인이다. 또 대만의 TSMC가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대규모 투자(약 최대 440억 달러) 단행을 발표했음을 감안하면 국내서도 반도체 밸류체인들의 주가 변화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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