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도-태평양 진출 야욕, 호주 이어 인도와 FTA 협상 돌입

입력 2022-0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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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부터 뉴델리서 본격 협상
영국, 호주 이어 브렉시트 후 FTA 노려
존슨 총리 "인도-태평양서 기회 잡을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이 인도-태평양 무대로 진출하려는 야욕을 보인다. 브렉시트 후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영국은 다음 타깃으로 인도를 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영국과 인도가 13일부터 FTA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하며 앤마리 트레블리안 영국 무역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장관이 협상자로 나선다. 영국은 2030년까지 인도와의 교역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협상이 성사되면 인도는 호주에 이어 영국이 유럽연합(EU) 경제권에서 벗어난 후 다른 국가와 체결한 두 번째 FTA 교역국이 된다.

2019년 기준 영국-인도 간 교역량은 영국-EU 간 교역량의 3%에 불과하다. 영국이 그런 인도를 택한 데는 인도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경제 활동을 넓히려는 의도가 담긴다. 앞서 영국이 브렉시트 후 첫 FTA 체결국으로 호주를 택한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호주만으로는 EU와의 교역 감소가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긴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인도 경제와의 무역 협정은 영국 기업과 노동자, 소비자에게 엄청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린 성장세인 인도-태평양 경제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잡아 국제무대에서의 우리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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