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것…안심할 나라 만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부가 오히려 북한을 감싼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12일 오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방문 간담회에서 "지금 북한 미사일 발사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한이 발사한 마하 10에 해당하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벌어진 국방부의 태도를 두고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 국방부에선 정말 우리나라 국방부인지도 아닌지도 모를 말을 한 것 아니겠냐"며 "그것이 극초음파 미사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오히려 북한을 감싸는 발언을 하니까 북한이 거기에 대해 보라는 듯이 마하 10의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NSC는 우리나라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곳 아니겠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말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안철수 정부에선 NSC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직접 설명해 드리겠다"며 "그렇게 해서 NSC의 역할을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안보에 관한 정의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안보라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아니겠냐"며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것으로부터 지키는 것, 저는 이것도 안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의 개념을 확장해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마디로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과 공조해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을 대하는 원칙은 명백하다. 대화는 진심을 가지고 시도하지만,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