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면역력 효과 논란에도 확산할까

입력 2022-0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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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효과 '일시적'...두 번째 부스트샷 접종 확산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지난해 3월 31일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산후안/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두 번째 부스터샷을 시행 중인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반복 접종하면 오히려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남미, 중동지역 국가들이 두 번째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는 중국산 백신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스트샷 접종을 권고한다. 이스라엘에서는 4회 백신 접종으로 높은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칠레 정부는 중국산 백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두 번째 부스트샷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애초 인구 절반 이상인 1200만 명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 2회를 맞은 상태다. 효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커지자 부스트샷으로는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작한 나라다. 노인과 일부 의료 종사자, 면역 체계가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고 있다. mRNA 백신 접종 후 형성된 면역력이 몇 개월 후 사라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3회 백신 접종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나서 두 번째 부스터샷 접종 후 일주일 만에 항체가 5배 증가했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두 번째 부스터샷 효과를 두고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는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문제는 두 번, 세 번 접종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아예 한 번도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세바 전염학연구소 길리 레게브-요차이 박사는 "항체가 증가하더라도 얼마나 지속될 지 확실하지 않아 네 번째 접종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네 번째 접종은 전혀 납득할 수 없으며 임상시험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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