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IT공룡 ‘FAANG’ 주가상승률 꼴찌는?

입력 2022-01-06 10:34수정 2022-01-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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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4% 그쳐
올해 성장세 전망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 추이. 출처 구글파이낸스
지난해 미국 IT 공룡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아마존의 주가 상승률이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고 C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2.4%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 34%, 메타 23%, 넷플릭스 11%, 알파벳 65%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또 다른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51% 뛰었다.

지난해 아마존의 주가 상승률은 2014년 이후 최저치다. 당시 아마존 주가는 22% 하락했었다.

아마존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은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꼽힌다.

우선 아마존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지난해 성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던 2020년 대비 좋지 않았다.

2020년 소비자들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소비를 대폭 늘렸다. 아마존을 비롯해 이베이, 엣시, 웨이페어 등 다른 업체들도 부상했다.

아마존은 코로나 특수효과로 2020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세 배 증가했다.

지난해 봄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소비가 다시 늘었지만 온라인 강세는 여전했다.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아마존 매출 성장세는 약해졌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성장에 그쳐 전년 41% 급증 대비 쪼그라들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다른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컴퓨팅과 광고 성적은 좋았지만 핵심 소매부문의 저조한 실적에 가려졌다.

톰 포르테 D 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핵심 소매 사업 비용 증가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를 보면 클라우드와 광고에서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마존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인력난으로 타격을 받았다. 구인을 위해 임금과 보너스를 인상하면서 비용도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스시그만 애널리스트인 구엔하임은 “아마존은 코로나 시기 공급망과 운송 투자 효과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주식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4300달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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