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없네" 미국 저임금 노동자 자발적 퇴사 증가

입력 2022-01-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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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83% "인플레이션 대비 임금 상승 저조"

▲블랭크스트리트 바리스타가 고객에게 커피를 건네고 있다. 출처 블랭크스트리트 웹사이트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들의 퇴사가 급증했다. 공급망 혼란, 인력난 등에 따른 임금 상승에도 물가 대비 오르지 않았다는 기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채용공고(Job openings)가 1060만 건으로, 전월 대비 52만9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전체 퇴직은 630만 명으로 전월 대비 38만2000명 증가했다. 퇴직은 자발적 퇴직과 비자발적 퇴직을 포함한다.

같은 기간 이직하기 위해 직장을 자발적으로 퇴사한 사람은 450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37만 명 늘어난 수치다. 이는 최근 20년간 가장 많다.

뉴욕타임즈(NYT)는 많은 저임금 노동자가 자발적 퇴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디드고용연구소 분석을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비해 급여 인상 폭이 크지 않자 노동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동자들이 대거 퇴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공급망 혼란, 인력난 등을 겪으며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물가가 더 빠르게 올라 임금 상승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노동자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NYT와 연구기관 모멘티브에가 성인 563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자 17%만이 지난 1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임금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물가 상승보다 임금 인상이 뒤처지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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