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동행…尹 "중요한 공약이기 때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지율 내림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전을 위해 모든 메시지 관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 후보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 공약 발표 현장에 동행했다. 그간 공약 발표나 후보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의 동행은 지지율 내림세를 보이는 윤 후보를 꽉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윤 후보는 1일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에 8.9%~12%P 격차로 뒤처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후보가 지방을 찾아다니고 연설하고 메시지 내고 해도 이것이 별로 크게 반응을 못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그 점을 시정해나갈 것"이라며 "어떻게 그립을 잡을 거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조금은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 메시지나 모든 연설문 전부"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동행이 예정에 있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본래 이날 공약 발표엔 윤창현 의원 등 공약팀만 동행할 계획이었다. 이후 김 위원장이 공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이뤄졌고 함께 참석한 것이다.
윤 후보도 김 위원장의 동행이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동행한 이유에 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향후 함께할 예정이 있냐는 물음에도 따로 답을 하지 않고 "오늘 마침 공약발표 팀과 차담을 하다가 함께 오셨는데 이게 중요한 공약이기 때문에 직접 오셨다"고 얘기했다.
김 위원장도 이번 공약과 관련해서 "세계적으로 전환기에 있는 게 현실이다. 전환기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 코스를 갈 수도 있고 이걸 잘 잡으면 G4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데이터를 선도해야만 교육도 그렇게 변화고 초등 교육부터 대학 교육도 디지털 교육으로 가야만 4차 산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