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세 둔화에도 위중증 또 '역대 최다'…오미크론 하루 새 109명 추가

입력 2021-12-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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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규모 감소, 위중증 감소 이어지기까진 시차 필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 4주 연장이 결정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휴일효과 종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5000명대에 머물렀다. 다만 위중·중증환자는 또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7일(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도 오늘 기준으로 5329명이며, 12월 19일 679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중순 확신자 급증의 영향으로 위·중증환자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1151명으로 전날보다 49명 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도 5382명으로 36명 증가했다. 손 반장은 “전체적인 유행 규모 감소가 위·중증환자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다. 해외유입 69명, 국내감염 40명 등 하루 새 109명 추가됐다.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558명이다. 손 반장은 “지난주 오미크론 표본을 분석한 결과, 국내 지역사회 검출률은 1.8%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세계 각국의 상황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우려했다.

그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각국의 상황을 보면 해당국에 유입된 지 한 달 정도 이내에 우세종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다소 천천히 증가하고 있지만, 언제 확산 속도가 가팔라질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이날 제6차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특별방역대책과 후속조치, 긴급방역강화조치 등을 통해 7주간 지속적으로 악화했던 전반적인 지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면서도 “여전히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29일 기준 18~59세 3차 접종률과 예약률이 각각 21.1%, 36.2%로 아직 높지 않고,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율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빠른 확산 가능성, 국내 우세종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예방접종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4만5453명, 2차 접종자는 4만3013명, 3차 접종자는 58만7719명이 추가됐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3차 접종률이 73.3%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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