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빚은 늘었다. 거리두기로 가족을 제외한 친지ㆍ이웃의 관계는 멀어졌고,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은 더욱더 중요한 가치가 됐다.
29일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지난 2년 코로나19가 무엇을 바꿨나’를 통해 팬데믹 시대를 재조명했다.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가구주 중 32.1%는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으며 ‘증가했다’는 응답은 13.1%에 그쳤다. 반면 가구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2019년 20.4%에서 올해 26.2%로 늘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친인척과 멀어졌다’는 답변은 36.7%로 ‘가까워졌다’(2%)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웃, 절친한 친구와 ‘멀어졌다’는 답변도 각각 38.9%와 35.5%인 반면 ‘가까워졌다’는 각각 0.8%와 2.2%에 그쳤다.
반대로 가족과 관계에서 ‘멀어졌다’는 답변은 12.6%로 ‘가까워졌다’는 답변인 12.9%보다 조금 적었다.
연구소는 “친인척, 이웃 등 모든 사회 관계망을 통틀어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는 응답이 ‘멀어졌다’보다 많은 경우는 가족 간 관계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워라밸을 따지는 풍조도 확산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 비율은 2017년 42.9%에서 2019년 44.2%, 올해 48.2%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택 근무한 사람은 예상보다 적었다. 19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지난 2년간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6.6%에 불과했다. 18세 이하 학생의 92%가 원격 수업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원격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