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기술' 세계대전 개막

입력 2009-02-14 17:04수정 2009-02-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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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MWC 2009 개최...와이브로ㆍLTE 대결 속 이통사 결정 미뤄

2011년쯤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4세대(4G)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16∼1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앞 다퉈 4G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4세대 이동통신기술은 단순한 실시간 비디오 서비스나 네트워크 게임 단계를 넘어 화상회의, 모바일 HDTV 등 IMS(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 기반의 커뮤니케이션형 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 2005년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IMT-Advanced'로 명명했다.

4세대 이동통신은 고속 이동시에 100Mbps 이상, 저속 이동시나 정지시에 1Gbps 이상의 전송속도가 보장돼야 한다.

현재 4세대 이동통신기술의 국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 이하 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 : 이하 LTE) 진영의 경쟁이 뜨겁다.

LTE는 처음에는 노키아 등이 주도했지만 미국 최대의 칩 메이커인 퀄컴이 가세한데 이어 미국 버라이즌, 유럽 보다폰, 일본 NTT도코모 등 세계적인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잇달아 지지를 표명하면서 세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반면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미국 스프린트, 일본 KDDI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2009'에서 모바일 와이맥스와 롱텀에볼루션(LTE)을 공개 시연키로 하는 등 4G시장에서 이른바 '양다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기술은 '모바일 와이맥스 유비셀'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 등의 실내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또 10.92㎝ 풀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쿼티(QWERTY) 슬라이드 타입의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와 모바일 와이맥스/HSDPA 듀얼모드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모바일 와이맥스를 내장한 다양한 넷북과 노트북 등 단말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LTE기술도 공개 시연한다. 특히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LTE Rel-8' 표준을 반영한 시스템과 단말기를 통해 주문형 비디오 및 인터넷 전화 등의 서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LTE에 '올인'한 LG전자도 LTE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1초에 최대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어 영화 한편을 단 1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LTE 단말 모뎀칩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와이브로와 LTE의 대결 속에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의 시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한 마당에 결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2013년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텔레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4세대 기술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와이브로와 LTE 중 어느쪽으로 투자를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LTE 단말 칩 개발에 성공하면서 LTE쪽으로 기울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SK텔레콤과 KTF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4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 작업에 들어간 LG텔레콤을 제외하고 SK텔레콤이나 KTF는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좀 더 안정화 시킨 이후에 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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