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소매점 타깃 “공급망 문제 해소에 최소 몇년 걸릴 것”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집계를 인용해 1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미국 쇼핑 판매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출은 마스터카드 예상치(7.4%)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나 코로나19 확산에도 17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온라인 매장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의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7% 증가했다. 이어 보석이 32%, 전자제품은 16%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해도 세 항목 모두 최소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집에서 쇼핑을 즐겼다. 이 기간 온라인 쇼핑은 11% 늘어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61% 급증했다. 쇼핑시즌 중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체 21%를 차지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자 인플레이션 압박도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월 6.8%로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한 물가 상승 목표치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빠르게 쇼핑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브랜드의 대체품을 찾아보거나 이베이와 같이 더 저렴한 상품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차질이 길어지자 소비자들도 제품 부족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공급이 원활하진 않다.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공급망 부족을 우려해 재고 비축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대표는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는 데 최소 몇 년 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