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환율 전문가는 달러화가 별다른 재료 없이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며 월말 수급 영향 요인 등을 감안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을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27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크리스마스 이브 휴장으로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마감했다. 별다른 재료 없이 보합권 등락을 이어나간 가운데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호주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 기대가 낮아지며 미국 달러는 호주달러 대비 0.32%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시안시의 봉쇄조치 등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가능성도 있으나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며 월말 수급 영향을 감안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을 예상한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판단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4.7%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인 0.4%, 4.5%를 각각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한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다소 약화되면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연초 글로벌 금리는 경제 지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글로벌 금리는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리포트에서 중립금리를 높이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가 강화되고 있다. 멕시코의 통화정책 의사록에서도 좀 더 강화된 통화정책을 예고했다. 인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경험으로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는 연말을 두고 방역지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를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미국과의 협상을 1월부터 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등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