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미 주식시장 지나치게 낙관적

입력 2021-12-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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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MOVE) vs 주가(VIX) 변동성지수 디커플링
이례적 현상까지는 아니나 연준 금리인상 가시화 속 MOVE 대비 VIX 둔감 경계해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이같은 낙관적 관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금리 및 주가 변동성의 관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과 주식시장의 대표적 변동성 지표인 MOVE지수와 VIX지수가 최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며 격차가 확대됐다. 실제, 17일 현재 MOVE는 72.46을 보이는 반면, VIX는 21.57에 머물렀다.

MOV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163.7까지 급등했다가 그해 9월 역사상 최저치인 36.6까지 낮아진 후 올 10월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반면, VIX는 작년 3월 사상 최고치인 82.69를 보인 후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영향이 본격화하기 직전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는 이같은 탈동조화 원인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꼽았다. 우선, 2년과 5·10·30년 국채옵션 내재변동성을 가중평균해 계산하는 MOVE 지수의 경우 금년들어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중단기 금리전망 불확실성에 2년-5년 내재변동성이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반면, VIX는 주가가 상승한데다,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반영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수를 할인율로 대용해 시산한 결과 올해 주가상승률 23% 중 기업이익 증가 기여도가 30%포인트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최성락 국금센터 자본유출입 분석부장은 “두 지수간 디커플링 사례도 있어 현 상황이 이례적이진 않다. 다만 절대 레벨상 MOVE는 아주 높은 수준이 아닌 반면, VIX는 역대 최저치 수준”이라며 “연준 통화정책이 진행될수록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MOVE가 하향안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보다는 VIX의 현 위치가 더 불안해 보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너무 낙관적인게 아닌가 싶다. 따라서 지나치게 안이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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