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분 매도해온 머스크 “세금으로 올해 13조 낼 것”

입력 2021-12-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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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최고 개인 납세액 전망
이미 140억 달러어치 테슬라 주식 팔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착공식에서 말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10억 달러(약 13조1000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 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은 머스크가 실제로 이렇게 많은 세금을 낸다면 머스크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개인이 된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내년이 만기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다면 올해 내야 할 세금이 100억 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6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9%가 지분 처분에 찬성표를 던지자 대규모 주식 매각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14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머스크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은 최근 납세 문제를 놓고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6월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등 억만장자들이 2018년 법적으로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세금을 피하려고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을 택한 영향이었다.

당시 이 같은 보도에 머스크는 "테슬라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고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53%의 실효세율로 세금을 낸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달 초에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머스크가 시사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올해의 인물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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