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 시멘트’ 중금속 안전성 확인…업계 “환경문제 해결사 될 것”

입력 2021-12-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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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3년간 중금속·방사능 물질 분석…“유연탄보다 유해물질 적어”

▲시멘트공장에서 제조공정에 투입 예정인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사용해 생산한 국내 시멘트의 중금속 검출 농도를 환경부가 13년 동안 매월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업계는 이 결과를 토대로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멘트 제조 공정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환경부가 발표한 시험 결과에 관해 “안전하고 우수한 시멘트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생산기술 혁신이 주효했으며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멘트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임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시멘트 제품을 구매해 2008년 6월부터 6가 크롬 등 중금속 6개 항목, 2019년 9월부터 세슘 등 방사성 물질 3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모두 검출 농도 이내였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환경부가 시중 유통되는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검출 농도를 측정한 13년간(2008~2021년) 시멘트업계의 순환자원 사용량은 303만7000톤에서 890만2000톤으로 2.9배 증가했다. 그런데도 중금속 함량은 그대로이고 이는 천연광물과 이를 대신해 사용하는 순환자원 간에 중금속 함량 차이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광물에도 일정량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서 최종 시멘트 제품에도 중금속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며 “순환자원을 가장 많이 사용한 올해 1~10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평균 함유량은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토양) 및 어린이용품의 중금속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안전성이 이미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미래환경정책포럼에서 ‘플라스틱 문명사회와 환경’을 강연한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도 “유연탄이나 석유에는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 중금속, 카드뮴, 납 등이 섞여 있지만, 플라스틱은 석유를 한번 정제해서 완벽하게 다 제거했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으로 시멘트를 만들면 오히려 유연탄으로 만든 시멘트보다 더 오염물질이 적다”고 밝혔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도 “시멘트 콘크리트는 중금속을 가두는 특성이 있어 콘크리트에 함유된 중금속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며 “국내 시멘트는 연간 약 500만 톤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데 폐기물 사용이나 중금속 때문에 문제 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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