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케이캡’, 장기 복용 유효성·안전성 입증…“미국 진출 속도”

입력 2021-12-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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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HK inno.N)

국산 신약 ‘케이캡정’이 장기 복용에 따른 치료 효과 유지는 물론 안전성을 확인했다. HK이노엔(HK inno.N)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케이캡정의 적응증(사용범위) 추가 절차에 돌입해 처방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HK inno.N은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관련 케이캡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주요 결과를 20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33개 의료기관에서 내시경을 통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유가 확인된 3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대 6개월 간 케이캡정을 복용한 결과 내시경 상 미란 뿐만 아니라 가슴쓰림 및 위산역류 등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증상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케이캡정은 중등도 이상 환자의 유지요법에서 대조군인 PPI 투여군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캡정은 ‘CYP2C19’ 유전형에 상관없이 유사한 효과를 보인 점도 확인됐다.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제품들은 CYP2C19 유전형에 따라 약효에 큰 차이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연구에서도 PPI계열인 대조군에서는 CYP2C19 유전형에 따라 약효 차이를 보인 반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인 케이캡정은 CYP2C19 유전형에 상관없이 유사한 약효를 보임으로써 다시 한번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케이캡정은 대조군 대비 약물이상반응 발현율이 유의적으로 낮았다. 또한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상승 또는 영양 결핍의 우려 없이 장기간 안전하게 투여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근석 HK inno.N R&D 총괄 전무는 "이번 임상시험은 P-CAB 계열 신약 케이캡정의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넘어 PPI 대비 차별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PPI의 효능이 감소하는 특정 유전형 환자 및 중등도 이상 환자가 많은 미국에서 임상 진행 시에도 PPI 대비 우월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케이캡정은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뿐만 아니라 위궤양, 헬리코박터제균 치료 등 총 4개의 적응증에 허가를 받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케이캡정이 거둔 누적 처방실적은 984억 원으로, 국산신약으로는 최단기 1000억 원 돌파가 기대된다.

HK inno.N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케이캡정의 적응증 추가 절차를 돌입하는 한편,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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