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산타랠리 대신 변동성 커지나...‘인플레 지표’ 주목

입력 2021-12-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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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크리스마스 앞두고 24일 휴장
연휴 앞두고 거래일·거래량 줄어들어 변동성 커질 가능성
23일 PCE 가격지수 주목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20~23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일과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비롯한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토요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금요일인 24일 휴장에 들어간다. 미국 채권시장도 23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조기 마감한다.

시장에서는 올해는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 소비가 늘어 기업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연말과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모드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에 대한 차질 등으로 시장의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19일 2조 달러(약 2400조 원) 규모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번 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일이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함께 줄어들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시장은 지난주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68%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4%, 2.95% 떨어졌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을 시사한 영향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23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주요 물가지표로 통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11개월 연속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로는 5.7%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1982년 이후 최고치다. 이미 또 다른 물가지표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9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상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직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4.5% 올라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에 발표되는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관심거리다.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12월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1.0으로 11월(109.05)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수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평균 약 128.3을 기록했었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GDP 성장률이 2.1%로 예비치와 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20일에는 11월 경기선행지수와 21일 3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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