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미 통화스왑계약 올 연말 종료

입력 2021-12-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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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작년 3월19일 최초 계약 후 3번 연장..외환시장 안정에 기여
연준,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와도 종료
향후 상시화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앞서간 이야기”

(하나은행)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16일(한국시각, 미 동부시각 15일) 현행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계약을 올 12월31일 종료키로 했다.

한미 통화스왑계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작년 3월19일 최초 체결한 이래 세 번의 연장이 이뤄진 바 있다. 작년 7월30일과 12월17일 각각 6개월씩 연장 후, 올 6월17일 3개월 더 연장을 결정했었다.

연준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한국 외에도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각각 600억달러 규모로,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각각 30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모두 종료를 결정했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은은 한·미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지난해 3월31일부터 5월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어치를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들 자금은 작년 7월30일자로 전액 상환했다. 한·미 통화스왑계약 체결과 이같은 달러화 공급으로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계약 종료 배경”이라며 “통화스왑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 통화스왑 상시화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 그는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0월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한 이 총재는 “작년 봄에 비해 국제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양호하다. Fed도 이를 주시해 결정할 것”이라며 “연준은 연장 필요성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에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30일에도 연준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최소 6개월간이었으며, 이후 6개월과 3개월씩 연장되다 2010년 2월1일 종료된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우리나라를 포함해 14개국과 통화스왑 협정을 맺었고, 2010년 대부분 종료했었다.

한은은 미국 외에도 캐나다와 스위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 터키와 양자 통화스왑계약을 체결 중이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와는 다자간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총 통화스왑 규모는 사전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캐나다를 제외하고 총 1982억달러(양자 1598억달러, CMIM 384억달러) 상당이다.

한편, 연준은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스위스·일본 5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왑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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