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여파로...중국 최대 AI 스타트업 센스타임, 홍콩 IPO 연기

입력 2021-12-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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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예정됐던 IPO 연기...향후 일정 불투명
미 재무부, 10일 센스타임 경제 제재 명단 올려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센스타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미국 제재 여파로 17일 예정했던 홍콩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홍콩증시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센스타임은 “향후 IPO를 완료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단 투자자들의 공모예치금은 전액 돌려줄 예정이다.

당초 센스타임은 공모가를 3.85~3.99홍콩달러로 책정, 오는 17일 홍콩증시 IPO를 통해 15억 주, 총 7억6700만 달러(약 9070억 원) 규모의 신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미국 재무부가 10일 센스타임을 경제 재재 명단에 추가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미 재무부는 센스타임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신장 위구르족을 식별하는 데 사용됐다며 중국 군산업 복합 기업 명단에 올렸다.

2014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탕샤오 등이 설립한 센스타임은 얼굴 인식, 영상 분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 대상 지정과 혐의 제기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혐의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유엔과 인권단체에 따르면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민족이 최근 중국 신장 수용소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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