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년 4분기 부실채권 9조 '불안한 징후'

입력 2009-02-11 16:30수정 2009-02-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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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비 2배 증가 …대출 연체율도 동반 상승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과 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11% 수준으로 전분기(0.82%) 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도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 0.92%보다 0.58%포인트 늘어난 1.50%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신규발생 부실채권이 지난해 3분기 4조5000억원에서 4분기 9조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제1차 건설사 및 조선사 신용위험평가 관련 자산건전성 재분류로 신규 부실채권이 1조5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2008년 6월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계여신(주택담보대출)부실채권비율은 2007년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같은 기간 1.15% 대비 0.89%포인트 급증한 2.04%로서 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등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2.36%)이 2007년 1월말 1.28%에서 1.08%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도 1월말 현재 0.82%(주택담보대출 0.66%)로 전년 동기 0.67% 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기업대출과는 달리 그 동안 안정세를 보여 왔으나,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교적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감독당국은 부실여신의 조기정리와 여신 사후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하는 한편, 자기자본 확충 등을 통해 부실여신 증가 등에 대비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여신부문별, 업종별 연체율 동향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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