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ㆍ포카리스웨트…'색다른' 컬러 마케팅 눈길

입력 2021-1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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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3분요리 (오뚜기)

식품업계가 브랜드의 상징색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이른바 ‘컬러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시각적 요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소비자들에게 특정 색상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상품 정보 등을 더욱 쉽게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밝고 따뜻한 ‘노랑’과 강렬한 ‘빨강’의 조화를 꾀한다. 밝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황색(노란색)’과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금적색(빨간색)’을 주색과 보조색으로 택하고, 기업 로고(CI)에 적용했다.

오뚜기는 소비자 구매 행동에 제품 패키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해 대표 제품들의 포장 디자인에 상징색을 입혔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오뚜기의 컬러 마케팅 전략이 가장 잘 통한 제품은 ‘카레’다.

▲1969년 출시 당시 오뚜기카레 (오뚜기)

‘오뚜기 카레’는 오뚜기가 회사 설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의 품목으로,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1981년 출시돼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포문을 연 ‘오뚜기 3분 카레’ 역시 포장 디자인에 상징색을 적절하게 활용, 카레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3분 요리류와 라면류, 즉석밥, 컵밥 등 다양한 제품군에 상징색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시원하고 청량한 ‘파란색’을 내세운다. 파란색 계통의 색상은 식욕을 저하한다는 이유로 식품업계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하는 포카리스웨트의 ‘블루 마케팅’은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후 포카리스웨트는 라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한 분리안내선 '블루라벨'을 도입하고, 올바른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한 ‘블루라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상징색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보라색’을 활용한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커피빈코리아는 6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고유의 브랜드 색상인 ‘보라색’을 활용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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