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과학자들 “오미크론 증상 경미하다고 판단 말라”

입력 2021-12-02 09:52수정 2021-12-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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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주로 젊은층 감염...증상 정도 판단 일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 국제공항이 11월 29일(현지시간) 한산하다. 요하네스버그/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증상을 경증으로 보는 시각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과학자들은 의회에서 “현 시점에서 오미크론의 영향력을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일부에서 제기되는 증상이 경미하다는 분석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남아공 의사는 감염자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과 두통 등 경증이었다면서 델타 변이와는 다른 양상이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다소 낮게 인식할 유인을 제공한 것이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이 같은 시각을 경계하는 배경으로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이 주로 젊은층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들은 “오미크론 감염이 면역력이 강한 편인 젊은층에서 보고됐다”며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감염 증상 정도를 현 단계에서 경미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셸 그룸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공중보건 책임자는 “최근 감염이 주로 젊은층에서 발생했지만 점점 고령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남아공 NICD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8561명으로 하루 새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표본의 74%가 오미크론으로 이미 지배종이 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13억 인구 가운데 6.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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