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럽에도 무역법인 세워
코오롱플라스틱이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미국에 'KOLON PLASTICS USA, INC' 법인을 설립했다. 무역업을 담당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 법인을 미국 내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법인은 생산 기지는 아니고 판매만 하는 법인"이라며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앞서 해외 무역 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2분기에도 독일에 'KOLON PLASTICS EUROPE GmbH'와 인도에 'KOLON PLASTICS INDIA PRIVATE LIMITED'를 설립했다. 각각 유럽과 인도의 마케팅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용 수요의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마케팅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3분기 코오롱플라스틱의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보다 1만3603%, 전 분기와 비교하면 36% 늘었다.
당시 회사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고부가 대형고객 중심의 해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공급안정성 확보와 평균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수익성 향상의 배경을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전기차ㆍ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용 소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대표적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란 일반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다. 일반 플라스틱보다 금속 성질에 가까우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에 이 제품을 적용할 경우 최대 50%까지 무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나 토요타 등 일부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시트 등 일부 부품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전망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고온ㆍ고압 환경에서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