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벌써 뚫렸다...초강력 ‘누’ 변이, 홍콩서 2건 보고

입력 2021-11-26 14:41수정 2021-11-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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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여행객과 맞은편 호텔 투숙객 감염
당국, 인근 투숙객 12명 별도 격리
영국과 이스라엘, 남아공발 입국 금지

▲홍콩에서 5월 15일 한 남성이 IFC 타워 앞을 지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아프리카에서 발견돼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연변이로 평가받는 ‘누(nu)’ 변이가 벌써 아시아로 넘어와 비상이 걸렸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누 변이가 홍콩에서도 보고됐다.

누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총 두 명으로, 한 명은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이며 다른 한 명은 확진자가 머무는 호텔 방 맞은편에 격리된 사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호텔 방 사이에 공기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과 방문이 열려 있을 때 누군가 옮겼을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이에 확진자와 가까운 호실에 머물던 격리자 12명이 별도 시설로 옮겨졌으며 14일간 의무 격리에 들어갔다.

홍콩은 아직 델타 변이에 대한 지역 감염도 보고되지 않은 국가일 정도로 방역에 공을 들였던 만큼 누 변이 보고는 놀라움을 주고 있다.

‘B.1.1.529’라는 이름의 누 변이는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된 뒤 남아공에서 10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남아공 전염병대응혁신센터의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정상적인 돌연변이로, 이미 유포된 다른 변이와 매우 다르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진화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 변이 등장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논하는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WHO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해당 변이가 많은 스파이크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새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선 누 변이 전파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스라엘도 남아공발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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