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초읽기…건설업계, 스마트 안전기술로 대응한다

입력 2021-1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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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작업 대신할 로봇 본격 도입
재해 예측 AI 통해 사고 미연에 방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건설사들이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건설현장을 누비는 모습. (사진제공=GS건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건설사들이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안전모 하나에 의존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만 하는 고위험 작업이 많아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건설업계는 사고 예방을 위해 AI(인공지능)·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위험 작업을 대신할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 시공 로봇을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엑세스 플로어는 최대 6m 이상 높이에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무게 10㎏의 상부 패널을 설치한다.

건설장비의 가동 시간과 위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장비 위험제거장치(R.E.D)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불필요한 장비 투입을 방지하고 작업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위험구역에 접근하는 근로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 사고를 예방한다.

현대건설은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구조물 안정성을 수동으로 측정해야 해 위험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개발한 시스템은 현장에 설치된 자동계측 센서와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재해 예측 AI’ 가동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과거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뿐 아니라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준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잠재적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GS건설은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시범 운영 중이다. 스팟에 360도 카메라·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첨단 장비를 설치해 위험구간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에 활용하고 있다.

직원 안전교육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메타버스 안전교육에서 다양한 시점으로 영상을 구성하고 위험작업에 대한 특별교육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건설사 규모와 관계없이 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중견 건설사도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 현장 내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고위험 작업 근로자 모니터링 등 안전성 향상 서비스 개발을 요청했다.

쌍용건설은 ‘스마트 안전모’를 현장에 도입했다. 이 안전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의 현재 위치와 안전상태는 물론 위험 구역 출입 통제, 비상시 SOS 신호를 송출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잉처벌 등 논란이 많은 중대재해법이지만 일단은 첫 시범 사례는 되지 말자는 게 건설사들의 분위기”라며 “인명피해는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안전시스템 확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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