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애미 아트 위크' 참석… QLED TV로 NFT 디지털 아트 시연

입력 2021-11-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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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디지털 아트 시장 통해 TV 판매 확대 노림수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85형 더 프레임을 통해 루브르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제 미술품 전시 행사에서 QLED TV로 NFT 디지털 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NFT로 만들어진 디지털 아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삼성이 새로운 수익처로 이 시장을 점찍었다.

24일 삼성넥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30일부터 12월 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마이애미 아트 위크(Miami Art Week 2021) 2021'에 참가한다. 삼성넥스트는 실리콘벨리에 있는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다.

마이애미 아트 위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글로벌 현대 미술 행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선 처음으로 NFT(Non-Fungible Tokens, 대체불가토큰) 디지털 아트가 전시될 예정이다. 미술품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게 NFT다. 일반적인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대량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에게 내용이 공유되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다.

이러한 고유성으로 인해 최근 디지털 아트들이 NFT로 생산되고 거래되는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 거래 규모는 올 상반기 250만 달러(약 29억7400만 원)였지만 올 3분기는 10배 이상인 1070억 달러(약 127조 원)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소더비 경매에 나온 작품인 NFT 디지털 아트 '코비드 에어리언'은 1170만 달러(약 139억 원)에 판매됐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의 독점적인 TV 제공자로서 '삼성 네오 QLED'와 '더 프레임' 등을 통해 NFT 디지털 아트를 표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아트 시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V와 모바일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더 프레임' TV는 '아트 모드'를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 등을 담아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디지털 아트를 화면에 구현하기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삼성넥스트 측은 "미술품 아티스트, 수집가 및 애호가는 삼성 TV를 통해 디지털 아트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넥스트는 올해 2월부터 블록체인 및 NFT 관련 플랫폼 업체에 집중 투자해 왔다. 브라이트 모멘츠(Bright Moments),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빅 웨일 랩스(Big Whale Labs), 니프티스(Nifty's), 슈퍼레어(SuperRare) 등이 주요 투자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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