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경기민감주와 낙폭이 컸던 종목군에 반발 매수세 유입 전망

입력 2021-11-24 08:14수정 2021-1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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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증시 전문가들은 리오프닝주와 같은 경기민감주와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종목군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일 국내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 재 지명 소식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현물은 순매수했으나, 선물을 매도하면서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압박을 받은 점은 국내 증시의 부담이다.

또 개별 기업이 악재 속에서도 최근 강세를 보여 왔던 테마주가 부진하면서 코스닥은 1.8%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는 전날에 이어 기술주 중심 매물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가 4% 하락하는 등 전기차, 2차전지, 전기차 충전 시스템 관련주가 부진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도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강세를 주도했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달러가 전날과 달리 제한적인 등락에 그친 점, 국제유가가 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의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더 나아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매 유통업종도 강세를 보인 점은 우호적이다. 또 나스닥이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를 종합해 국내 증시는 보합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경기민감주와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종목군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외부 활동이 증가했지만 주식시장은 지속 여부에 의심을 품는 모습이다. 변수는 확산 속도의 절댓값보다는 위중증 통제에 달렸다. 당국은 유행 상황이 엄중해질 경우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어 리오프닝 주가 회복 경로에 고민이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앞서 외부 활동량은 증가했고 지금도 증가세다. 쇼핑 및 여가활동이 크게 늘었다. 리오프닝 관련 주가는 이를 미리 반영했고 재확산 노이즈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회복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위드 코로나’의 여부라고 판단하며 부스터샷 접종 속도가 회복의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취약층 우선 접종을 통해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꺾이면 방역 체계 강화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리오프닝 주가 회복은 업종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 유럽을 비롯한 외국의 확산세와 상대적으로 미진한 접종률이 쟁점이 되고 있다. 내수 관련 소비재의 회복 속도가 해외여행 및 항공 관련주보다 빠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섬유, 의복 등 준내구재의 주가의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 및 오프라인 소비 및 주류 소비 증가와 관련된 부분도 우선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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