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외국인, 코스닥을 외면한 이유는?

입력 2009-02-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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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침체에 내성 약한 코스닥 시장 외국인 관심 못끌어

올 들어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순매수가 몰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의 상승세가 빛을 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때 9일 현재 6.96%(78.22P)가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그 보다 상승폭이 큰 13.49%(44.78P)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여전히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현황을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은 외국인의 'Buy Korea' 재연에 대한 해석들이 힘을 얻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1조8723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맞서 지수 상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도 해석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올 들어 191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닥시장 비중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으며, 다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635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떠 받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경기불황과 침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스피시장 보다 경기불황에 대한 내성이 약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코스닥시장은 과거의 경기불황에 대한 내성이 코스피시장의 큰 종목들 보다도 전반적으로 약하다"며 "외국인이 보기에 내성이 약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그래서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옳은 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스닥시장의 종목들은 각종 테마들이 지배하는 시장으로 실적보다는 기대감이 우선 반영되는 시장"이라며 "과거 시장 불황때 대부분의 거품들이 사라지긴 했으나 그렇다고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투자자의 경우 일단은 우량종목,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맞고, 정책지원이 뚜렷한 풍력이나 LED 관련주 등이 조정을 받으면 매수하는게 맞을 것"이라며 "정책테마에 편승한 종목선정이 실제 수익률에서도 유리하고, 자산재평가와 관련된 종목들도 꾸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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