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달받은 초선들의 '선대위 쇄신안'에 대한 응답인 듯
초선 "李, 적극 검토해 응답한다 해"…선대위 "내주 중 큰 변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일 연일 제기되는 선거대책위원회 쇄신론에 대해 ‘혁신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순회 출발인사를 하는 유튜브 생방송에서 “민주당이 너무 안일하게 움직인다는 지적을 정말 많이 받는다”며 “선대위나 당이나 혁신적인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민하게 신속하게 할 일을 해야 하는데 너무 느리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은데 저도 공감한다”며 “180석을 만들어줬는데 뭐하고 있나, 야당 핑계 댈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말 공감한다”고 쇄신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 모임에 참석해 초선 의원들과 선대위 쇄신에 대한 논의를 했다. 초선 의원들은 선대위가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담긴 쇄신안을 전달했고, 이 후보는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의한 당·선대위 쇄신 방향을 문서화해 이 후보에 전달했다. 현안 대응 속도가 느리고 전략이 없다는 지적이 주요 내용”이라며 “이 후보는 이를 적극 검토해 조만간 응답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쇄신안에는 선대위 재편 등 구체적인 건의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참석 의원은 통화에서 “10일 기자회견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로, 선대위는 전문성 따른 배치 등 큰 틀의 건의만 있지 상세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이 전달한 쇄신안에 따라 이 후보가 조만간 선대위에 대해 재편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선 의원들이 이탄희 의원 주도로 상당히 강도 높은 선대위 쇄신 요구를 했고, 이 후보도 그에 따른 대대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언급하거나 개입하진 않겠지만 내주 중으로 큰 변화는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이탄희 의원은 전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과 선대위가 보여야 할 모습, 그 속에서 이 후보가 보여줘야 할 리더십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대화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