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사회조사] 10명 중 4명 "코로나 재택근무 효율적이지 않았다"

입력 2021-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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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주된 이유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이라서'(50.2%)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재택근무 경험자 중 재택근무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43.2%에 달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기간 재택근무를 경험한 사람들 10명 중 4명이 '재택근무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재택근무 경험자 중 재택근무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43.2%에 달했다. 주된 이유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이라서'(50.2%)가 가장 높았고, '직원 간 소통이 어려워서'(16.4%), '가사, 육아 등으로 사실상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서'(10.1%)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주 근로자층인 30~50대에서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는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는 응답이 4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9~29세에서는 37.2%로 가장 낮았다. 다만 모든 연령층에서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는 응답이 비효율적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군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직에서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는 응답이 4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에서는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는 응답이 61.1%로 가장 높았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코로나19 발생 기간 재택근무를 한 사람은 16.6%이며,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5.9%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경험률은 전문관리직(34.6%), 사무직(29.3%), 서비스판매직(8.7%) 순이었다.

코로나 발생 기간 18세 이하의 원격수업 경험자 중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60.7%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학교의 원격수업 환경 미비(20.9%)가 가장 높았고, 수업내용·구성 미흡(19.0%), 학습에 집중할 수 없으므로(18.2%)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생활의 가장 큰 변화를 보면, '집에서 먹을 음식 구매'가 57.9%로 가장 높았고, '안전 및 위생을 위한 소비'(25.9%), '집에서의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한 소비'(7.7%) 등의 순이었다. 10대와 20대의 경우 집에서의 여가활동을 위한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60세 이상은 안전 및 위생을 위한 소비(34.9%)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위생 활동 강화(91.9%)였다.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 감소(74.6%), 배달·배송을 통한 소비증가(73.1%), 재택근무 등의 확산(73.0%) 등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혔다. 반면, 가장 부정적인 변화는 온라인 학습의 확산(50.5%)이었으며, 친목·사교모임 감소(46.2%)도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친목·사교모임 감소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응답이 55.3%에 달했다. 온라인 학습의 확산(52.0%)과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 감소(49.9%)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향후에 변화가 가속될 변화로는 배달·배송을 통한 소비 증가(22.8%)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집에서의 여가·취미 문화 발달(16.6%), 온라인 학습 확산(14.8%), 재택근무확산(14.7%)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와 관련해선 타인보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코로나19 발생 기간 자신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의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는 사람은 99.0%에 달했다. 반면, 타인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고 응답한 사람은 92.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코로나19는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관계망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가족 간 관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가까워졌다는 응답은 12.9%로,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12.7%)보다 0.3%포인트(P) 더 높았다.

가족 외 친인척, 이웃, 절친한 친구의 경우 관계가 멀어졌다고 응답한 경우는 35% 이상이었다. 또한, 취미활동 단체회원, 종교단체 구성원, 그 밖의 알고 있는 사람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이 변화가 없다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한편, 통계청의 사회조사는 2년 주기로 시행된다. 올해에는 전국 1만9000여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부터 16일간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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