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금융, 자통법 시행 발판 삼아 국내 제1의 금융인프라 기업 꿈꾼다

입력 2009-02-09 09:43수정 2009-02-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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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국신용정보에서 분사...ATM관리 사업 국내 ‘1위’

-2000년 한국신용정보에서 분사...ATM관리 사업 국내 ‘1위’

-한국전자금융, 신성장 동력으로 현금물류사업 ‘육성’

늦은 저녁 급작스러운 일로 현금이 필요 할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인근 편의점?지하철역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국전자금융은 바로 갑자기 발생한 이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관리하고 있는 국내 관리서비스 1위 기업이다.

한국전자금융은 1993년 은행 공동 출자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의 금융사업본부로부터 출발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금융결제원의 CD공동망을 통해 모든 은행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현금지급기(CD VAN) 사업을 시작했다.

1997년에는 은행자동화기기(ATM ; Automated Teller Machine) 종합관리 시장을 개척, 외형 성장을 이루며 2000년에는 모회사인 한국신용정보로부터 분사했다.

최근에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제2금융권의 ATM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국전자금융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전국 6700여대 ATM기 관리...국내 1위

한국전자금융의 주력사업은 바로 ATM 관리사업이다.

기기의 현금관리와 마감, 정산, 장애처리, 보안관리 등의 제반 관리 업무를 대행하고 은행으로부터 일정금액의 용역수수료를 받는다.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약 6700여 대의 ATM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9%로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권에서 야간이나 주말 등 영업시간외의 관리에 따른 어려움과 인력 감축 등의 이유로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어 커져가는 시장규모를 경쟁력 우위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가치 등에 업고

한국전자금융은 ‘NICE’라는 브랜드로 우리에게 친숙한 CD VAN 사업도 주력하고 있다. CD VAN 사업은 ATM 사업과 비교해 매출 비중은 작지만 향후 성장률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이나 기차역, 터미널, 백화점 등에 설치되는 현금인출기는 최근 마트, 편의점, 공중전화 등 주거 생활 구역을 틈새로 뻗어가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금융서비스 외에 생활주변에서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제공,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CD VAN 사업 분야에서 운영 기기수 4800대(2007년 4000대) 달성을 목표했으며 이를 위해 KT링커스와 제휴해 우량 공중전화 설치 장소에 500대 기기를 설치키로 했다.

CD 기기는 고객이 지불하는 수수료에서 일정금액을 은행에 지불하고 나머지를 기기 운영사가 갖는데, 하루 인출 건 25건이 손익분기점이다.

◆700억원 규모 현금물류 시장을 잡아라

한국전자금융은 주력 분야 외에도 재작년부터 현금물류 시장 공략을 꾀하는 중이다.

현금물류시장은 철도나 지하철, 톨게이트, 경마장,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자동전산기, 정산센터 아웃소싱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현금물류 시장은 할인마트 등 현금이 대량 발생하는 업체들을 위해 현금 처리를 위탁 대행하는 아웃소싱 서비스를 중심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금 물류시장이 지난해 157억원 규모에서 2010년까지 7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현금수납관리 서비스, 자동정산시스템 서비스, 정산센터 아웃소싱 서비스 등을 일괄 제공하며 앞장서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2006년부터 국내 최초로 파출수납과 자동정산 등을 취급하는 현금물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현금의 효율적인 정산부터 안전하고 신속한 수송 등으로 해당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금물류 시장은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나봅시다] 박종인 한국전자금융 사장

‘한국 제1의 금융인프라기업’ 목표

박종인 한국전자금융 사장(55ㆍ사진)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기획실,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을 거쳐, 1993년 삼성카드 마케팅팀 팀장을 맡으며 금융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삼성카드 영업기획실장, 현대캐피탈 고객지원본부장, 국민은행 카드부문 부행장 등을 지내며 카드 부문의 전문성과 인맥을 쌓아왔다.

박 사장은 한국전자금융 대표로 지난 2003년 9월에 부임한 후 3년 만에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등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보여왔다.

박 사장은 “한국 제1의 금융인프라기업이라는 비젼 달성을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하고자 한다”며 “업계 1위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그 바탕 위에서 경쟁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전자금융의 근간 사업인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새로운 수익원천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부 인프라를 갖춰 차별화된 기업 가치를 주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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