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360억 원…화물 매출, 5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 매출 1조360억 원, 영업이익 1603억 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별도 기준)은 4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680%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류비가 증가(82%↑)했지만, 매출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큰 폭의 흑자를 거뒀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외화 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 비용 등으로 인해 -208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545억 원으로, 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자 해운물류가 적체될 정도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장거리 화물 노선 항공운임이 상승하며 호실적을 내는 밑바탕이 됐다. 지역별로는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9%, 48%, 26% 증가했고, 다른 노선도 고르게 증가세를 보인다. 주요 운송 품목은 △전자기계 및 부품류 △반도체 및 제조 장비류 △전자상거래 물량 등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탄탄하게 증가하는 항공화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먼저, A330 여객기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늘린다. A330 화물 여객기 개조로 편당 16~20톤의 화물 수송력이 더해졌고, 기존 A350 4대에 더해 총 6대의 화물 여객기를 운용하게 된다. 이 화물 여객기는 주로 △ITㆍ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 운송을 하며 미주와 동남아 노선에 투입한다. 이외에도 탄력적인 화물 노선 운영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이끌 계획이다.
여객부문에서는 트래블버블 협약과 위드 코로나로 재개되고 있는 국제선 매출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234억 원 을 달성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미주노선(+19%) △유럽노선(+13%)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여행 수요가 재개되는 것에 대비해 향후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방콕 △사이판 △괌 △후쿠오카 노선을 증편 및 운항 재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송 운임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위드 코로나 분위기 확산에 맞춘 여객 노선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