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규 확진, 대유행 이후 첫 5만 명 돌파

입력 2021-11-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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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만 명 사망자 새로 나올 수도” 경고
당국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접종 호소

▲8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의 한 대학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응급 병동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라이프치히/AP연합뉴스
독일의 신규 감염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자국 내에서 새롭게 5만19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독일 내 일일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긴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4차 유행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이 되지 않을 시 새롭게 1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지 바이러스학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진정한 비상사태라며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프치히 대학 병원의 코로나19 집중 치료 병동 의사들도 이번 4차 유행이 역대 최악의 유행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라이프치히 대학 병원이 위치한 작센주는 최근 일주일간 평균 감염률이 10만 명당 459명으로, 독일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은 10만 명 당 232명이다. 반면 이곳의 백신 접종률은 독일 내 최저치인 57%에 그치고 있다. 라이프치히 대학병원 코로나19 집중 치료 병동에는 총 18명이 입원해 있는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불과 4명뿐이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독일 보건 장관은 현 상황을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라고 부르면서, 이들이 감염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현재 12세 이상 16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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