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린 LG화학 책임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 시너지 높일 것…바이오 소재 협력 기대”

입력 2021-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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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케미토피아' 인터뷰

▲LG화학 PLA사업팀 박혜린 책임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만의 특징을 부각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LG화학은 최근 공식 블로그 'LG케미토피아'에 석유화학본부 총괄 PLA 사업팀 박혜린<사진> 책임의 인터뷰를 올렸다.

PLA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ㆍ정제해 가공한 젖산을 원료로 만든다.

박 책임은 "PLA는 인체에 해가 없는 소재라 주로 식품 용기, 빨대, 식기류, 티백 등에 사용된다"며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성 소재라서 꽤 상용화됐다. 다른 생분해성 소재들과 섞어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2조 원 규모인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6년 34조 원 규모로 연평균 23%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은 최근 PLA 제품을 상업화하기 위해 미국의 곡물 가공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PLA 제품 모습 (사진제공=LG화학)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5000톤(t) 규모의 PLA 공장과 여기에 원료를 대는 젖산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을 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ADM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 기업이다.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인 ‘글루코스’ 생산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이 있다.

박 책임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우선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PLA의 원재료인 젖산은 대량 수급이 어려워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원재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성공적으로 PLA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LG화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LG화학은 연간 7만5000톤 규모의 PLA 공장을 설립해 PBAT(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소재와의 컴파운딩도 고려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려고 한다"며 "다양한 바이오 소재의 개발과 협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서 탄소 감축에 효과적이면서 탄소중립적인 원료"라며 "LG화학은 이런 생분해성 플라스틱만의 특징을 부각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PLA가 상업화하고 무사히 제품이 나오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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