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 업계, 상무부에 “다른 국가가 데이터 요구 따라 할 수도” 경고

입력 2021-11-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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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C, 반도체 기업 정보 요구한 상무부에 공식 서한
“기업 데이터 공유 원하던 다른 국가들에게 신호 보낸 격”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9월 23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내부 데이터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미 IT 업계가 우려를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가 기업 내부 데이터 요구와 관련해 상무부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ITIC는 상무부의 행동이 자칫 다른 국가의 모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ITIC는 상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민감한 성격을 띤 이번 요청은 기업들에 데이터 공유를 강요하는 데 관심이 있는 다른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이해당사자들에게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낸 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미국 정부는 자국 역량에 초점을 맞춰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 전반에 걸친 연구와 개발, 투자 지원 등을 가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TIC에는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인텔, TSMC를 비롯해 애플과 아마존, 도요타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상무부는 9월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에 반도체 관련 내부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상무부의 요청에 따라 일부 정보를 제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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