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이어 노블로...코웨이, 3년 연속 3조원대 매출로 간다

입력 2021-11-09 17:00수정 2021-11-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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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정수기ㆍ공기청정기 판매 호조

국내 1위 렌털 가전 업체 코웨이가 매출에 날개를 달면서 3년 연속 연 매출 3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2조7184억 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8790억 원, 9054억 원을 찍은 데 이어 3분기에는 9340억 원까지 매출액을 키우며 전분기에 기록한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앞서 코웨이는 렌털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처음으로 매출 3조18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조2374억 원으로 또다시 매출액을 키웠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차이는 5000억 원에 불과하다. 3년 연속 매출 3조 원대의 역대급 성장세를 실현하며 렌털 가전업계 리더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커졌다.

코웨이의 실적 순항은 아이콘 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코웨이가 3분기 이들 제품으로 손에 넣은 매출액은 5562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렌털 판매량은 33만여 대, 국내 총계정 수는 647만 계정을 달성했다.

여기엔 코로나19가 한몫을 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시장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올해 3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3331억 원이다. 코웨이 해외법인 총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240만 계정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3분기 미국에서의 매출액이 580억 원인데 비해 말레이시아에서의 매출액은 2562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늘어난 수치다. 렌털 서비스 개념이 전무했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코웨이의 국내외 고객 총계정 수를 합하면 3분기 기준 887만 계정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만 계정이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는 4분기 시장에선 ‘노블’을 승부수로 둘 계획이다. 노블 정수기 특징은 간결함이다. 스마트 센서가 컵을 자동으로 인식해 사용할 때에는 파우셋이 나오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들어가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설계됐다.

코웨이 측은 “4분기에도 노블 정수기 시리즈 등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안정적 경영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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