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3분기 매출ㆍ영업익 최대치…플랫폼ㆍ콘텐츠 동반 성장

입력 2021-11-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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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나은 세상 만들 것”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407억7900만 원, 영업이익 1681억75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2%, 39.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발표 전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여 대표는 “지금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로 하여금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카카오는 파트너들과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플랫폼·콘텐츠 부문 매출 성장 견인해

▲카카오 3분기 총 매출 (사진제공=카카오)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결제금융 서비스가 늘어나며 기타 부문에서도 254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과 지식재산권(IP) 유통 거래액이 견조하게 성장한 가운데, 타파스와 래디쉬를 편입하며 스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오딘’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디어(102%), 뮤직(8%)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조5726억원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따른 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T 이용자 3000만 명 증가…NFT 사업 전략 공개

(뉴시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T의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은 거리두기 정책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분기 대비 3%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업계 제도적 관행과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모빌리티 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메타버스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메타버스, NFT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역량을 집중시켜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기술력과 카카오 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검토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뷰와 카카오지갑 현황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지난 8월 론칭한 '카카오뷰'는 누구나 관점으로 큐레이션해서 미디어로 성장하는 기회의 공간이 되고 있다”며 “운영 3개월 만에 2만개 채널, 25만개 큐레이션 보드가 생성됐고 콘텐츠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뷰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위치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모아보고, 직접 에디터가 돼 나의 관점에 맞는 콘텐츠를 손쉽게 큐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카카오지갑에 대해 여 대표는 “카카오톡 지갑은 코로나19 백신 예약과 접종 증명서 등 전 국민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며 2600만명이 가입하면서 연말 목표 조기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카카오톡 지갑 이용자는 1800만명이었다. 1분기 만에 44% 가량 이용자 규모를 키운 것이다. 카카오톡지갑은 인증서, 신분증, 자격증 등을 카카오톡에 보관,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ESG 경영으로 상생 추구해 선순환 구조 목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ESG·지식재산권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한편 카카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월 대표이사 산하 환경경영총괄 조직을 설립해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는 친환경 오피스 구축 소상공인 창작자 창업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카카오 클래스’ 진행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한 ESG펀드 조성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 대표는 “9월에는 카카오 크루들이 자원을 재사용할 수 있게 오피스에 리사이클 머신을 설치했고 추후 확대 운영을 통해서 친환경 오피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카카오 클래스는 카카오가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개인창작자 등을 돕기 위해서 6년째 매년 진행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누적 15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 대표는 “지난 8월 SK텔레콤과 공동 조성한 200억 규모의 ESG 펀드는 여러 ESG 혁신 기업을 육성하는 마중물이 돼서 기업들을 성장시키고 우리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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