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물들어가는 중국 대륙...우한서 첫 발생 이후 최다

입력 2021-11-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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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1개 성 가운데 19곳서 확진자 보고돼

▲중국의 델타 변이 확산 지역 분포. 출처 블룸버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에 걸렸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지역에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체 31개 성 가운데 19곳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이날 하루에만 충칭, 허난, 장쑤 등 3개 성이 추가됐다.

중국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93명의 지역 감염자와 11건의 무증상 감염이 추가로 보고됐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고 이 중 1명은 무증상 감염자였다. 이번 확산으로 보고된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델타 변이가 기세를 떨치기 전인 1·2월 이후 최대치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제로’ 전략에 따라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방역 대응을 하고 있음에도 지역 분포 기준, 약 2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중국은 확진자 발생시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는 코로나 제로 정책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와 호주도 코로나 제로 전략을 도입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해당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포기했다. 이들 국가들은 서서히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10월 31일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모여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베이징은 교사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 두 곳의 학생들을 격리시켰다. 감염 교사가 부스터샷을 접종한 장소에 직원이 있었다는 이유로 16개 학교도 폐쇄했다.

충칭에서는 첫 확진자가 보고되자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밤샘 검사를 실시했다. 24시간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장쩌우는 최소 사흘간 학교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있던 3만 명을 자정까지 가둬두고 검사를 진행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윈난성 루이리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주민 수십만 명의 이동을 제한했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올가을과 겨울 봉쇄 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음식 재고를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이 같은 엄격한 봉쇄 조치에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더 빠르게 더 많은 지역으로, 방역을 무력화시키며 번지고 있다.

그럼에도 종난산 중국 최고 권위 보건 전문가는 CGNT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내 통제할 수 있다”며 코로나 제로 전략에 대해 “봉쇄 조치에 비용이 들지만 경제활동 재개로 확산이 번질 경우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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