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보 투쟁'으로 막판 스퍼트…"이재명 갈 곳은 구치소"

입력 2021-1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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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부터 청와대 사랑재까지…"새로운 대장정 시작"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대장동 특혜 의혹을 알리기 위한 도보 투쟁을 위해 성남시청으로 걸어오고 있다. (박준상 기자 jooooon@)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막판 도보 투쟁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에 개입했고 특검을 통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원 후보는 특검 여론이 80%를 넘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2일 오전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가) 책임부터 지고 국정을 논해도 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진다면 이 후보가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바로 구치소"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청 방문 전 원 후보는 대장동과 백현동, 성남도시개발공사까지 도보 투쟁 차원에서 직접 걸어서 방문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올가미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우리 야당 후보에 대해서 거꾸로 올가미 씌우는 이 후보 특유의 거짓말과 공작, 정권 차원의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공작이 진행될 것"이라며 "너무나 앞에 닥쳐 있는 위험이고 시련이 돼서는 안 되는 예언이기에 그에 대한 시작을 알리고자 오늘 걷기에 나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원 후보는 도보 외에도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70%가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장동 실체는 이 후보가 의도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거라는 여론이 55%"라며 "저의 목표는 이 후보의 비리 실체를 국민이 깨닫는 비율이 70%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80%까지 가야 한다는 걸 목표로 저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국민이 함께 해주실 거라고 믿고 외롭지 않게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이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특검이 관철되지 않거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새로운 증거를 내놓겠다고도 엄포를 놨다. 그는 "검찰 수사가 밝혀낼 수 있는 것을 밝혀내지 않는 것에 대해 모든 제보와 지혜를 다할 것"이라며 "이걸 못 찾아내는 검찰의 무능 또는 의도적 편들기에 대해 국민의 심판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도 검찰이 제대로 못 밝혀내면 저희는 또 다른 비리를 국민 앞에 만천하에 밝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부터 성남시청까지 직접 걸어서 투쟁에 나선 데에 이어 복정역부터 교대역 대검찰청 앞까지 오전 중 이동한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한 후 잠수교 남단과 남산도서관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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