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부터 청와대 사랑재까지…"새로운 대장정 시작"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막판 도보 투쟁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에 개입했고 특검을 통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원 후보는 특검 여론이 80%를 넘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2일 오전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가) 책임부터 지고 국정을 논해도 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진다면 이 후보가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바로 구치소"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청 방문 전 원 후보는 대장동과 백현동, 성남도시개발공사까지 도보 투쟁 차원에서 직접 걸어서 방문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올가미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우리 야당 후보에 대해서 거꾸로 올가미 씌우는 이 후보 특유의 거짓말과 공작, 정권 차원의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공작이 진행될 것"이라며 "너무나 앞에 닥쳐 있는 위험이고 시련이 돼서는 안 되는 예언이기에 그에 대한 시작을 알리고자 오늘 걷기에 나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원 후보는 도보 외에도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70%가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장동 실체는 이 후보가 의도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거라는 여론이 55%"라며 "저의 목표는 이 후보의 비리 실체를 국민이 깨닫는 비율이 70%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80%까지 가야 한다는 걸 목표로 저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국민이 함께 해주실 거라고 믿고 외롭지 않게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이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특검이 관철되지 않거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새로운 증거를 내놓겠다고도 엄포를 놨다. 그는 "검찰 수사가 밝혀낼 수 있는 것을 밝혀내지 않는 것에 대해 모든 제보와 지혜를 다할 것"이라며 "이걸 못 찾아내는 검찰의 무능 또는 의도적 편들기에 대해 국민의 심판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도 검찰이 제대로 못 밝혀내면 저희는 또 다른 비리를 국민 앞에 만천하에 밝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부터 성남시청까지 직접 걸어서 투쟁에 나선 데에 이어 복정역부터 교대역 대검찰청 앞까지 오전 중 이동한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한 후 잠수교 남단과 남산도서관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투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