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LG전자 "4분기에도 전장 부문 흑자전환 어려워"

입력 2021-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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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분기 매출에도 마냥 못 웃는 LG전자…4분기ㆍ내년 난제 산적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인천사업장 생산라인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이 미뤄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예측이 나왔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인해 4분기에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올 한 해 실적 돌풍을 이어온 가전, TV 사업에서도 원자재, 물류비 상승이 중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LG전자는 28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지속하고, 주요 완성차 공장 셧다운 등으로 자동차 부품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VS사업본부의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인해 올해 글로벌 완성차 규모는 연초 대비 10%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측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지속 대응해왔지만, OEM 셧다운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번 분기 전장사업에 반영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관련 충당금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체 충당금은 3사(GM·LG전자·LG에너지솔루션)간 합의된 방식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산출했고, 이미 설정된 충당금의 환입 가능성은 가정을 전제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는 올해 수주 잔액 60조 원대를 유지하며 매출 차질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주 잔액 중 60%는 인포테인먼트, 나머지 40%를 LG 마그나와 ZKW가 차지하고 있는데,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LG 마그나의 전기차 부품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전, TV 사업과 관련해선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전력난 등 외부적 요인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 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놓여 있다. LA/로이터연합뉴스

LG전자는 "물류비 증가는 수익성 악화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사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 영향이 있다"라며 "임시 선박을 투입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준비를 통해 물류비 상승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최소 내년 상반기, 길게는 1~2년 소요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실적 보전 어려움은 증대할 전망이다.

중국 전력난과 관련해선 "5월 중순부터 광둥 성 소재 HE사업본부 법인 등에서 전력 사용량을 감축해달라는 요구 받은 바 있다"라며 "이에 주간 생산 물량을 야간 생산으로 돌려 생산에 큰 차질이 없었고, 상황 악화에 대비해 자체 발전 설비를 확충하는 등 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가전, TV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은 연초 목표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400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매출 비중은 약 32%로, 전년 24% 대비 지속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QD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쟁 형태가 나타나며 인해 약간의 경쟁 심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올레드 생태계 확장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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