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2% 오른 11조80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 11조4168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20.4% 증가한 4조17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 기록인 2018년 4분기 4조4301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두번째 규모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2조4000억 원, 영업이익 3조8000억 원을 전망한다”며 “당초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 고객들의 재고조정을 예상해 디램 빗그로쓰가 0~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인도되지 않은 고객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되어 빗그로쓰는 +7%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메모리 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 및 높은 출하량으로 영업이익 4조3500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3조95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공급망 차질 이슈는 이미 SK하이닉스 주가에 흡수됐고 관련 이슈 역시 곧 해소될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공급망 차질 이슈는 4분기 중 정점을 보일 가능성 매우 높다”며 “ IT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전방 재고가 상당 부분 소화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분기 모멘텀을 보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저점 형성 후 상승 추세로 바로 전환되기보다는 당분간 반등과 반락이 이어지는 국면을 거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반락 국면이 동사 주식에 대한 저점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이 최근 8개월간 하락한 SK하이닉스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며 “주가가 업황에 6개월 가량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했을 때 현 시점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업계의 D램 재고에 대한 단기적 해소가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간 중화권 Set(스마트폰) 생산 차질로 인해 누적된 D램 재고의 단기적 해소 가시성은 떨어지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상이한 응용별 수요 전망은 통상적 순환 패턴을 회피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