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5일 두산에 대해 구조조정 완료 예정으로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당사 예상치를 하회한 4분기 영업이익보다는 테크백 사업부와 주류사업부 매각 후 완료 예정인 두산 지주사의 가치 증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테크팩과 주류사업부의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 전망이 감소하지만 순차입금의 감소로 기업가치가 증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두산 그룹은 지주사 전환은 위기관리 능력이 높아지고 핵심 사업에 선택과 집중할 수 있으며, 투명한 지배구조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두 사업부 매각으로 차입금 상환 후 확보하게 되는 유동성은 두산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종식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중공업 지분가치가 두산 기업가치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두 사업부의 매각으로 두산중공업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것"이라며 "두산 자회사들의 추가 구조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두산의 투자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지주사들은 신용위축 국면을 맞아 현금흐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주사로의 현금유입 증가는 지금과 같은 신용국면에서 지주사의 투자 메리트롤 높이는 요인으로 지주사에 대한 비중확대 견해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