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HMM 2대 주주로…6000억 규모 전환사채 주식전환

입력 2021-10-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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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20.7%)에 이어 19.96%로 지분 확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공사는 26일 보유하고 있는 HMM 발행 신종자본증권인 제191회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달 22일에 행해진 HMM의 제191회 사모전환사채 전액 중도상환 통지에 대응해 이날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는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

앞서 공사는 HMM에 부족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본확충을 지원할 목적으로 2017년 3월에 발행한 6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모두 인수했다.

당시 HMM은 경영 악화가 심화해 자본잠식 발생,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단독으로는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공사는 정책적 지원을 위해 시장금리보다 낮은 3%의 저리로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주식전환으로 공사는 19.96%의 지분으로 산업은행(20.7%)에 이어 HMM의 2대 주주가 됐다.

공사는 향후 국내·외 해운시장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HMM의 경영정상화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책임감 있게 기업 정상화 과정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가치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분의 단기 매각은 자제하고, 기존 보유주식 및 전환될 주식에 대해 공매도 대차는 원칙적으로 불허할 방침이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HMM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 물류망 재편, 친환경 규제 강화, 공급과잉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충분한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이 유지되고 자본 인식 여부가 불확실한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신용등급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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