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개발, 책임준비금, 지급여력 전반적 검토 필요
생명사의 위험률차 관련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를 넘어서고 있어 향후 이를 고려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금융연구원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생명보험회사의 위험률차 손익 변화와 대응'이라는 테마진단 리포트를 통해 생보사의 위험률차 관련 성과가 악화되고 있으며 근본적 이유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2008년 위험보험료 규모는 평균 8.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지급보험금은 1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익률이 낮은 생존보장 관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 ▲경과년도 증대에 따른 종신보험의 초기 선택효과 소진 ▲언더라이팅 기능이 미약한 비대면 판매채널(홈쇼핑, TM, CM) 의존도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소득 증대 및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기 암 검진사업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인해 질병의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사회·경제적 요인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하락하고 있는 위험률차 관련 지표를 반영, 종합적인 이익률 수준을 전략적으로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
이경희 연구위원은 "생존담보 관련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상품기간을 단기로 설정, 운용하는 한편 중복보장 문제를 개선하고 생존담보와 사망담보를 적절히 혼합해 자연 헤지(natural hedge)를 도모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위험률차 관련 장래 손익을 투영하고 책임준비금의 적정성 및 지급여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