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서울옥션, 대부업으로 100억대 수익(?)

입력 2009-02-04 11:31수정 2009-02-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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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시장의 1위 업체인 서울옥션이 본업인 경매를 통한 사업 수익보다 대부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에 대해 확인 결과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부업을 통해 지난해 100억대의 수입을 올렸냐는 질문에 서울옥션 관계자는 “사업 내용에 대부업이 있고 대출업무를 하고 있지만 100억대 수입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수치를 잘못 보도한 뒤로 잘못 알려졌다”며 “지난해 대부업을 통한 수익은 30억 가량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부업 수익금 30억 중 지난해 공동 투자한 미술품을 판매 하면서 얻은 수익금도 포함돼 있어 실제 대부 수익금은 15억이 넘지 않는다.”는 설명했다. 2007년 대부업을 통해 12억을 벌어들였다.

대부업에 따른 이자수입과 공동 투자에 따른 이익을 회계법인에서 모두 대출 수익으로 분류해 30억대의 수익으로 잡혔다는 것이다.

서울옥션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부업무를 하지 않는다. 미술품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필요한 자금에 감정가 150%에 달하는 미술품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일반적인 미술품 담보대출의 경우 연 18~24%의 이자를 받는다. 미술품을 경매에 올리겠다는 약속을 할 경우에는 연 12%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서울옥션은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이같은 대부업을 하고 있다. 경매 회사의 가장 큰 어려움이자 경쟁력인 경매 작품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미술품에 대한 대출을 받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금이 필요해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와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경우 자금이 필요할 경우다.

한편, 서울옥션의 주가는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경매시장 침체, 미술품 양도세 추진 등 여러 악재가 공모가가 높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20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10, 11월 대거 매입했던 모 기관투자자가 12월에 로스컷 물량을 쏟아낸 것도 한 요인이 됐다. 하지만 기관 로스컷 물량이 다 나왔고, 경매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하지만 점유율 50%가 넘는 점, 금융기관 차입금이 없다는 점들이 시장에 인식되면서 주가는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작품 수급 능력이 뛰어난 업계 1위라고 자부한다”며 “지난해 실적이 2007년 비해 많이 줄었지만 최근 주가 수준은 저평가된 상태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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