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고리’ 유동규 선긋기…박수영 “정진상 통해 사장 시켜놓고?”

입력 2021-10-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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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지사의 답변에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와 자신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 직무대행에 거듭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된 경위를 밝히며 관련성을 의심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가 정말 가까이 하는 참모는 그 ‘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행은 대장동 개발을 실무적으로 이끈 당사자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빼는 등 민간이익이 커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도개공에 이어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후에는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맡아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함께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돼왔다.

그러다 유 전 대행이 대장동 의혹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까지 앞두게 되자 이 지사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에서도 같은 입장을 낸 것이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실장은 측근이 맞다고 인정했는데, 그러자 박 의원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중요한데 1호로 임명한 사람이 유동규다. 정 전 실장을 통해 유동규의 이력서를 보내 ‘이 사람으로 사장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과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국감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보로 알게 됐다. 첫 번째 공모에서 정 전 실장이 유동규로 하라고 경기관광공사 실무자에게 이력서를 보냈다고 한다”며 “유 전 대행은 스스로 넘버3라고 얘기하고 다녔고, 유동규가 이 지사의 신임을 받아 곧 (성남도개공의) 사장이 될 거라는 언급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도 나온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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