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오징어 게임' 돌풍,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 아냐"

입력 2021-10-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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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으로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 드라마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15일(현지 시간)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The rise of Korean drama addiction)' 제하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의 치솟은 인기는 수년째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평가면서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짚었다. BBC는 먼저 1990년대에 우리나라가 정치적인 자유화 물결을 겪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이 시기 중국이 고도 성장한 것도 한국 문화가 급부상하는 원인이 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드라마는 미국 TV쇼보다 정감이 가는데다, 도덕적으로 입맛에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의 확산도 한국 드라마의 시장을 넓혔다고 분석이다. 넷플릭스 등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청자들이 인터넷으로 영어 자막을 켜고 합법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줄거리도 한국 드라마의 장점으로 지목됐다. K드라마의 팬인 영국 작가 데일러 디올 럼블은 BBC에 "가장 인기 있는 K드라마는 보통 극단적으로 양식화(stylised) 되어 있고, 화려하고,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빠져나오기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암울한 몇 년을 보낸 사람들이, 마음 따뜻한 엔터테인먼트에 더 끌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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