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의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본사 건물 로고가 보인다. 선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헝다그룹 사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헝다그룹 사태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헝다사태에도 불구하고 IMF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로 보고 있다. 우리 경제도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헝다 같은 사태가 쌓인다면 안좋을 수 있다. 조심스럽게 사태를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올 상반기 기준 헝다그룹 부채비율은 478.4%에 달한다. 이는 중국내 제조업(108.0%)은 물론, 부동산 개발기업(396.5%) 부채비율 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투자은행(IB) 등도 헝다그룹 사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중국경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으나, 국내기관들의 낮은 익스포저, 중국 정부 대응능력을 감안할 때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도 헝다그룹이 질서있게 처리될 경우 실물경제 영향은 일부 건설·부동산 부문에 국한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