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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산업에서 한 명의 자식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대상으로 'VIB'(Very Important Baby)가 생겨난 것처럼 펫코노미 시장에서도 반려동물이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고 싶은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식품, 패션, 외식 등 관련 산업에서 'VIP'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세대 수의 40%를 넘어선 1인 가구, 출산율 저하 등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몸집을 꾸준히 불려 나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를 보면 2019년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긴 이 시장은 올해 3조7684억 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4조 원, 2027년에는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숫자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은 23만 5637마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펫코노미(펫+이코노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휴머니제이션'(인간화)이다. 반려동물이 단순 동물 또는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인간처럼 동등하게 대우 받는 인격체로 대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들 역시 마치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새로운 소비자 그룹으로 분류해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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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레이팜코리아(이하 레이팜)와 손잡고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 협약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반려동물을 위한 아웃도어 의류다. 산책 등 외부활동 시 털, 오물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는 기능성 제품들이다. 향후에는 반려동물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의류와 용품을 출시하는 한편, 친환경 '반려도어'(반려인을 위한 아웃도어), 펫티켓 캠페인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빈코리아는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매장 1호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에는 맹견을 제외한 반려견의 출입이 가능하며, 애견 전용 방석과 반려견 식기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매장 한쪽에 위치한 반려용품 전문 서비스 테이블에서는 물과 탈취제, 펫티켓 안내 POP등도 준비돼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펫 밀크도 판매하고 있다. 매장 내에는 테이크아웃 주문 시 반려견이 잠시 머물 수 있는 대기공간도 마련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일찌감치 자사의 기본역량을 살려 국내 최초로 2017년 국산 원유를 활용한 반려동물 전용 우유인 펫 밀크(아이펫밀크)를 내놨다. 개와 고양이는 체내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다. 락타아제가 들어있지 않은 펫밀크는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우유이자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영양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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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다수가 관련 비즈니스에 나서는 가운데, 수입 제품과의 심화하는 경쟁환경에 맞서는 동시에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