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입력 2021-10-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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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CEPI,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사용계약 연장 합의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과 리처드 해치드 CEPI CEO(왼쪽)가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2년에도 글로벌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의 업무협약식에서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 지원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연장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협약식에는 리처드 해치드 CEPI CEO,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현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연구 및 백신 개발에도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지난해 6월 체결돼 올해 말 만료를 앞둔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계약에는 내년 말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CEPI에서 지원받은 기업 개발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에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은 올해 초 EU-GMP(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L하우스는 연간 수억 회 물량의 대규모 상업 생산 능력과 공장 내 독립된 원액 생산시설을 통해 여러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췄다. 이번 시설사용계약 연장으로 추가적인 위탁 생산 계약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리처드 해치드 CEPI CEO는 “현재 62억 도즈의 백신이 전 세계에 풀렸지만 저개발국가의 첫 접종률은 2.3%에 불과한데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SK와의 계약 연장으로 공평한 백신을 공급해 취약 인구를 보호한다는 코백스의 약속에 다가섬과 동시에 코로나19 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며 보여준 검증된 생산 시스템과 기술력이 이번 CEPI와의 연장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체 코로나19 백신까지 확보해 공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공급 허브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가 공동 개발하고 GSK의 펜데믹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해 있다. 상용화 시 수억 회 접종 물량이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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